세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대표팀 소집 기간 무단 이탈 논란이 일었던 지 한 달여 만에 23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2003년 18세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으로 살아온 호날두의 대표팀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됐다.

SNS로 밝힌 은퇴 소식,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내린 결정"
호날두는 11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은퇴 소식을 알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어떤 결정은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내리기 때문에 오늘 이 유니폼을 미래 세대에 넘겨줄 때가 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돌려줄 시간이 왔다"며 "23년 동안 그 유니폼을 입고 지키고 전 세계 경기장으로 가져갈 특권과 책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대표팀 소집 중 무단 이탈 파문이 일어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포르투갈축구연맹은 호날두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헌정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11월 A매치 일정을 마지막으로 소화한 뒤 대표팀 경력을 공식 마무리한다.
234경기 146골, 역사에 남을 기록들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남긴 기록은 압도적이다. A매치 234경기 출전에 146골을 기록했으며, 출전과 득점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03년 8월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3년간 포르투갈 축구의 얼굴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이끌었다.
이번 은퇴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사라졌다. 호날두는 이전에 2026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예고했었지만, 결국 그 전에 대표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무단 이탈 논란과 감독과의 갈등
이번 은퇴 결정은 최근 불거진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호날두는 지난달 대표팀 소집 기간 중 감독과의 갈등 끝에 무단으로 팀을 이탈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호날두는 30일 출전 정지와 벌금 38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호르헤 제주스 감독과의 의견 차이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한 달여간의 침묵 끝에 나온 은퇴 선언은, 결국 대표팀 복귀보다 새로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제 호날두 없는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의 한 줄 정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4경기 146골이라는 역대 최다 기록을 남기고 23년간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한다. 포르투갈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호날두의 마지막 경기 일정과 헌정 행사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유상준 기자 (ysj@trend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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