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앞두고 공항 도착 후 교통카드 구매 줄에 설 걸 생각하면 벌써 피곤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라면 실물 스이카나 파스모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플 월렛(Apple Wallet)에 디지털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전철·지하철·버스는 물론 편의점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됩니다. 일본 도착 전 집에서 미리 발급해두면 공항 개찰구를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애플 월렛에 스이카·파스모 등록하는 방법
아이폰의 기본 지갑 앱을 이용하면 일본 교통카드를 3분 안에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iPhone 8 이상 모델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합니다.
먼저 아이폰에서 지갑 앱을 실행합니다. 화면 오른쪽 위 + 버튼을 누른 뒤 교통 카드를 선택합니다. 이어 Suica 또는 PASMO 중 하나를 고릅니다. 둘 다 일본 전국 주요 교통망에서 호환되므로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초기 충전 금액을 선택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애플페이에 등록된 결제카드로 승인 절차가 진행됩니다. Face ID 또는 Touch ID로 인증을 마치면 디지털 교통카드 발급이 완료됩니다. 실물카드 없이 아이폰 하나로 일본 전역의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
충전 방법과 잔액 확인은 이렇게
애플 월렛에 등록된 스이카나 파스모는 애플페이 결제카드로 언제든 충전할 수 있습니다. 지갑 앱에서 해당 카드를 선택한 뒤 금액 추가를 누르고 충전할 금액을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한국에서 발급받은 일부 카드는 충전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카드사와 카드 종류에 따라 호환 여부가 다르므로, 출국 전 소액으로 충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전이 안 될 경우 일본 현지 편의점이나 역 충전기에서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잔액은 지갑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됩니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차감되며, 잔액이 부족하면 알림이 표시됩니다.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 결제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개찰구에서 인증 없이 바로 통과하는 익스프레스 모드
교통카드를 처음 추가하면 익스프레스 모드가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이 모드가 켜져 있으면 아이폰 화면을 켜거나 Face ID 인증을 하지 않아도 개찰구를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승차할 때 개찰구 리더기에 아이폰 상단 부분을 갖다 대면 됩니다. 하차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터치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차감됩니다. 버스나 편의점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배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익스프레스 모드는 일정 시간 작동할 수 있지만, 장시간 방전 상태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중에는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행 전 꼭 확인해야 할 점
아이폰으로 일본 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iPhone 8 이후 모델 또는 Apple Watch Series 3 이후 모델이 필요합니다. 그보다 이전 모델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애플페이에 결제카드가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출국 전 지갑 앱에서 충전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카드 중 일부는 애플페이 충전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충전 실패 시 현금 충전 방법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명이 한 장의 모바일 교통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없습니다. 동행자 각자의 아이폰에 교통카드를 따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지역별 교통카드 사용 범위와 특급권 기능은 카드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특수한 노선 이용 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행 후 남은 잔액은 지갑 앱에 그대로 남아 다음 일본 여행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불이 필요하면 JR 동일본 고객센터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지만, 소액이라면 보관해두는 편이 편리합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월렛에서 스이카·파스모를 발급받으면 일본 도착 후 바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 지갑 앱에서 충전 테스트를 마치고, 익스프레스 모드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면 현지에서 헤맬 일이 없습니다.
신정훈 기자 (sjh@trend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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