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기 전에 먼저 이야기 속 세계를 걸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단순한 홍보 페이지 대신, 시청자가 1932년 경성의 골목을 직접 탐색하고 숨겨진 단서를 발견하는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를 선보였습니다. 지도를 따라 장소를 누르면 당시의 사진과 인물 정보, 드라마 속 비밀문서가 펼쳐지는 방식입니다.

드라마 속 경성을 탐색하는 새로운 방식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합니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밀정과 첩보 임무를 둘러싸고 얽히는 100일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의 공식 웹사이트(https://100days-of-deception.com/)는 단순히 줄거리나 인물 소개를 나열하는 대신, 이용자가 직접 경성의 공간을 탐색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1932년 경성 지도가 펼쳐집니다. 경성역, 조선총독부, 주요 거리 등 드라마 속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고, 각 지점을 클릭하면 해당 장소와 관련된 단서, 당시 사진, 인물 정보가 나타납니다. 마치 스토리 게임처럼 흩어진 정보를 모으며 드라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장소별 단서와 옛 사진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웹사이트의 핵심은 장소 중심 스토리텔링입니다. 경성역을 클릭하면 1930년대 경성역의 실제 사진과 함께 드라마 속 인물들이 이곳에서 어떤 사건을 겪는지 암시하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조선총독부를 선택하면 당시 건물의 모습과 함께 첩보 관련 비밀문서 형식의 콘텐츠가 펼쳐집니다.
이용자는 지도를 따라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드라마의 배경과 인물 관계, 시대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됩니다. 제작진은 당시 지도, 사진, 생활사 자료를 바탕으로 VFX를 활용해 거리와 건축물, 빛과 공기까지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남아 있지 않거나 크게 변한 장소들을 디지털로 재현한 것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연계한 특별전도 마련되어 1910~1945년 서울의 모습과 경성역 자료,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 시대와 일부 장소는 역사적 자료를 참고했지만 등장인물, 단체, 사건은 허구로 창작된 픽션입니다.
일반 드라마 홍보 페이지와의 차이점
대부분의 드라마 홍보 사이트는 예고편, 출연진 인터뷰, 방송 일정을 정리한 형태입니다. 반면 이 사이트는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가도록 설계됐습니다. 클릭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단서, 장소를 탐색해야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가 특징입니다.
웹게임처럼 보이지만 게임처럼 점수나 미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드라마의 세계관을 미리 체험하고, 방영 후에는 극중 장면과 웹사이트의 단서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드라마를 보기 전후로 다시 방문하면 새로운 의미가 발견되는 방식입니다.
몰입형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확장
이 인터랙티브 사이트는 드라마 콘텐츠가 영상 너머로 확장되는 사례입니다. 시청자는 단순히 이야기를 보는 대신, 직접 경성의 거리를 걷고 첩보 미스터리의 조각을 맞추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용자가 스스로 탐색하고 발견하는 과정에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배경을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실제 자료를 결합해 시대극의 현실감을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공간을 단순히 설명하는 대신, 이용자가 직접 그 시간 속을 걸어보도록 한 것입니다.
드라마 방영 전후로 사이트를 탐색하면 작품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극중 장면이 어떤 장소에서 펼쳐지는지,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뒤에 숨겨진 배경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서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경험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셈입니다.
'100일의 거짓말'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는 드라마를 단순히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1932년 경성을 탐색하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콘텐츠입니다. 지도를 따라 장소를 누르고 단서를 발견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드라마 홍보 페이지와 확연히 다릅니다. 드라마 방영 전에 사이트를 탐색해 두면 본편을 볼 때 장소와 인물, 시대적 배경이 더 선명하게 연결됩니다. 지금 https://100days-of-deception.com/에 접속해 경성의 거리를 걸어보세요.
윤용지 기자 (yyj@trendpi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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