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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약물 대사 능력 저하…노년층 약물 부작용 예방하는 수칙

핵심 요약

  • 여러 병원 이용 시 중복 처방,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큽니다.
  • 노인은 약물 대사 능력 저하로 부작용에 더 취약합니다.
  • DUR 시스템 한계로 환자 직접 약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 모든 복용 약 목록을 진료 시 의료진에게 꼭 보여주세요.

거실 탁자 위에 여러 약봉투와 처방전을 펼쳐놓고 복약수첩에 기록하는 70대 어르신의 손과 얇은 반팔 셔츠 소매

고혈압으로 내과를, 무릎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소화불량으로 한의원을 각각 다니는 김모씨(72세)는 최근 심한 어지럼과 속 쓰림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세 곳에서 받은 진통제와 소화제 성분이 겹쳐 과량 복용 상태였고, 혈압약과 한약의 상호작용으로 저혈압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병원을 이용할 때 각 의료진이 다른 병원의 처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면 같은 성분의 중복 처방, 약물 상호작용, 과다 복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중복 처방이 만드는 연쇄 위험, 노인은 더 취약하다

진료과가 다르면 진통제, 소화제, 감기약처럼 흔한 약도 각각 처방될 수 있다. 같은 성분을 여러 번 복용하면 과량 투여와 약물중독으로 이어진다.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 조합도 있다. 어지럼, 저혈압, 저혈당, 출혈, 신장 기능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기존 약의 부작용으로 생긴 증상을 새로운 질환으로 오인해 약을 추가하면서 복용 약이 계속 늘어나는 처방 연쇄도 흔하다. 고령자는 간과 신장 기능, 약물 대사 능력이 저하되어 같은 용량에도 부작용이 커진다. 10종 이상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노인은 약을 적게 복용한 집단보다 입원 위험 1.85배, 응급실 방문 위험 1.92배, 사망 위험 2.57배 높았다는 분석이 있다.

[여러 병원 이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중복 처방 신호]

  • 같은 시간대에 먹는 약이 5종 이상으로 늘어남
  • 어지럼·혼란·저혈압이 반복되거나 갑자기 심해짐
  • 약을 늘렸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새 증상이 생김

DUR 시스템이 막아주는 것과 한계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는 의사나 약사가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환자의 다른 의료기관 투약 이력과 비교해 의약품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성분 또는 동일 효능군의 중복 처방,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 약물, 연령상 주의가 필요한 약, 기존 복용약과의 상호작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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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발견되면 처방·조제 화면에 경고가 표시되고, 의료진은 처방을 변경하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사유를 확인해 기재할 수 있다. 다만 DUR 경고가 모든 위험을 자동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실제 복용 여부, 일반의약품, 한약, 건강기능식품까지는 DUR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의료진이 경고를 확인하고도 사유를 기재한 뒤 처방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환자와 가족이 직접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알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DUR 시스템이 확인하는 안전 항목]

  • 같은 성분 또는 동일 효능군 중복 여부
  • 병용금기 약물 조합 여부
  • 연령·임신 상태에 따른 주의 약물 여부

오늘부터 실천할 중복 처방 예방 수칙

진료 때마다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 목록을 보여준다. 처방전, 약 봉투, 복약수첩 또는 약 사진을 병원과 약국에 지참한다. 처방약뿐 아니라 진통제, 감기약, 위장약, 한약, 비타민,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알린다.

새로운 약을 받기 전 "기존 약과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와 "함께 먹어도 되는지"를 확인한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지 말고, 불필요해 보이는 약은 의사나 약사에게 복용 지속 필요성을 평가받는다. 여러 병원을 이용한다면 한 명의 주치의 또는 단골 약국에서 전체 약을 정기적으로 점검받는다.

심한 어지럼, 실신, 혼란, 출혈, 호흡곤란, 반복되는 저혈당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린다.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약을 추가한 뒤 새로 생긴 증상이라면 상담이 필요하다.

[약 정리를 위한 초소형 실천 수칙]

  • 복약수첩에 병원명·약 이름·복용 시간 기록
  • 약봉투를 날짜순으로 모아 한 달에 한 번 약국에서 점검
  • 새 병원 방문 전날 복용 약 사진 촬영해 진료 때 제시

약이 많을수록 좋은 치료가 아니라,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꼭 필요한 약만 남기는 것이 안전한 관리의 출발점이다. DUR 시스템이 작동하더라도 환자와 가족이 직접 약 목록을 정리해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습관이 중복 처방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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